추계대학축구연맹전 정상에 오른 용인대. [사진 대학축구연맹] 용인대가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대는 29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7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전에서 상지대를 6-0으로 완파했다. 2005년 창단 후 첫 추계 대회 우승이다. 용인대는 결승을 포함한 이번 대회 6경기에서 평균 5.3골(총 32골)을 몰아치는 '화력쇼'를 펼쳤다. 이로써 용인대는 올해 3관왕에 올랐다. 앞서 제17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2월)와 제16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7월)에서 우승했다.
용인대는 경기 초반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0분 최기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재욱이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용인대는 2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김규민의 크로스를 상지대 골키퍼가 쳐내자, 골문으로 쇄도하던 조위제가 오른발로 흘러나온 볼을 밀어넣었다. 주도권을 쥔 용인대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35분 역습 찬스에선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용인대 정성호가 상지대 골문까지 혼자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정성호는 후반 15분 멀티골을 기록했다. 자신이 찬 프리킥이 상대 수비 맞고 나오자, 재차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용인대는 후반 17분 박성결의 추가골, 후반 44분 차정호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장관 용인대 감독은 "목표대로 올해 3개의 별(3회 우승)을 달았다. 6명의 공격수가 나서는 극단적 공격 전술과 1~2초 뒤 상황을 예측하며 뛰는 훈련을 실전에서 잘 수행한 선수들 덕분이다. 신흥 강호 반열에 올랐지만, 안주하지 않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1년 용인대 지휘봉을 잡은 이장관 감독은 2014년 7월 1, 2학년 축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이끌었다. 용인대 축구부 창단 10년 만에 이뤄낸 첫 전국 대회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까지 통산 7차례 우승을 일구며 용인대를 대학축구 신흥 강호로 만들었다.
이어 열린 태백산기 결승전에서는 선문대가 숭실대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선문대 김신진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상대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아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숭실대는 후반 39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골문 앞 최지웅이 헤딩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선문대가 앞섰다. 후반 46분 김신진이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렸다.
◇제57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백두대간기 결승전 전적(29일) 용인대 6-0 상지대 태백산기 결승전 전적 선문대 2-1 숭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