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추석(9월 21일)을 겨냥한 선물세트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3∼20일 추석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과 온라인 전용 선물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각각 15%, 20% 늘렸다.
서울 청담동의 'R고기', 삼성동 '모퉁이우' 등 맛집과 협업해 만든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작년보다 3배 이상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 한식연구소가 개발한 '전복장 세트'와 '떡갈비 세트' 등 한식 상품을 200개 한정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점포 식품관,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명절에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보다 전체 품목 수를 20%가량 늘린 1000여 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육 선물세트는 9만개로 20% 더 많이 준비하고, 품목은 113종으로 10% 늘렸다. 100만원을 웃도는 '한우 소담 세트'는 6만5천개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홈술' 트렌드를 고려해 와인과 전통주 등 주류 선물세트 품목은 140여종으로 2배 늘렸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27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올 추석에 귀성 대신 비대면 방식으로 선물을 전달하는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품 종류를 작년 추석보다 2배 많은 1000여 개로 늘렸다.
인기 품목인 정육과 청과 상품은 지난 설 대비 20% 확대하고, 정육과 청과 상품 중에서도 국내 한정 생산되는 희귀 품목이나 전국의 명인 또는 명촌과 협업한 상품을 다수 선보인다.
명절 인기 선물인 건강선물세트도 MZ세대(20~30대)를 겨냥해 다양화했다. 기존 홍삼이나 비타민 외에 간편 건강식으로 최근 주목받는 '그래놀라·그릭요거트 세트' 등을 판매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