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 시장에서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 영입에 결국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자유계약을 정조준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2억2000만 유로(약 3005억원)를 이적료로 지불하려 했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이 응하지 않았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내년 1월 음바페와 사전 계약 체결에 집중할 것이다”고 전했다.
PSG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흘러나오면서 이적 시장 막판을 뜨겁게 달궜다. 리오넬 메시가 오면서 최강의 공격진인 M-N-M(메시-네이마르-음바페) 라인을 형성하는 듯했지만, 역으로 음바페의 이적 욕구만 키웠다.
2021~22시즌이 개막한 후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떠올랐다. 음바페는 재계약 불가를 내세우며 회장과 면담을 신청할 정도로 이적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마침 선수도 이적을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가 거액의 이적료를 PSG에 제시해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1억6000만 유로(약 2186억원)에서 출발한 레알의 제시액은 미지근한 PSG의 반응에 2억2000만 유로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PSG는 강경했다. 음바페의 1년으로 거액을 챙길 수도 있었지만 돈 대신 최강의 전력을 선택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PSG 단장은 “음바페가 떠나고 싶어했지만 이적 시장 마지막 주에 그를 팔지 않겠다”면서 “그의 시장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영입에 실패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도 급하지 않다. 1년만 기다리면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으로 음바페를 영입할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레알 마드리드는 내년 1월 음바페가 자유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사전 계약을 맺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라며 클럽의 향후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