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D.P.'의 배우 정해인이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1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절대 가벼운 작품이 아니다. 답답함을 넘어서 갑갑한 이야기일 수 있다. 저는 많은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D.P'는 군대 내 가혹 행위, 폭력과 폭언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 군대를 다녀온 이들에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한다는 평을 받을 정도다.
이어 정해인은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은 그건 감독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 인물을 최대한 거짓 없이 깨끗하게 순수하게 그리고자 했다"면서 "2014년 배경인데, 실제 2014년에 군 내에서 안타까운 사건 사고가 많았다. 촬영을 하면서 '절대 가볍게 연기해선 안 된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있었다. 고민하고 신중하게 풀어내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처럼 어두운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작업하며 적지 않은 후유증이 있었다는 정해인. 이에 대해 "보통 이런 촬영이 끝나면 시간을 갖고 돌아보며 비워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작품 촬영이 끝나기 전에 '설강화'라는 작품 촬영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촬영이 겹쳤다. 끝나자마자 바로 또 '설강화'에 들어가야했기 때문에, 비워낼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요즘에서야 '설강화'가 끝나서 시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27일 공개된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다. '차이나타운', '뺑반'의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맡아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해인이 D.P.로 차출된 이등병 안준호로, 구교환이 D.P.조 조장 한호열로 분한다. 여기에 김성균과 손석구가 D.P. 상급자로 가세해 이야기에 풍성함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