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를 전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와 합작·설립한 모셔널과 아이오닉5로보택시를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4'다.
자율주행차는 그 수준에 따라 레벨1~5로 나뉜다. 레벨4는 고도자율주행으로 운전자가 탑승하되 목적지만 설정하면 차량이 알아서 간다.
아이오닉5로보택시는 레벨4이지만 비상상황에도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만큼 사실상 무인자율주행차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을 통해 2023년부터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키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미국 차량 공유 업체인 리프트에 아이오닉5로보택시를 대량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아이오닉5로보택시 제형에 따르면 이 차량은 루프 중앙에 파란색 원통형 '라이다' 장치를 달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더에 빛을 더한 합성어로 레이더가 전파를 쏴서 되돌아오는 속도로 사물을 감지하는 반면, 라이다는 전파보다 파장이 짧은 빛을 쏴 레이더가 못 보는 사각지대까지 파악한다.
아이오닉5로보택시는 루프 외에 전·후면 범퍼와 좌우에도 30여 개 센서를 장착했다. 이를 기반으로 360도 전방위 상황과 최대 300m 초장거리에 위치한 장애물까지 인식한다.
실내도 아이오닉5와 거의 같지만, 승객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장치가 추가됐다. 운전석 앞쪽 대시보드 상단에는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소형 디스플레이가 부착돼 로보택시를 호출한 고객이 자신의 아이디(ID)를 확인한 뒤 탑승할 수 있다. 운전석 뒤쪽에는 태블릿PC가 달려 승객이 이동 경로를 확인하거나 중간 정착지를 추가할 수 있다. 실내 천장에는 스피커·마이크, 통화 버튼이 있어 관제 센터에 연락할 수 있다.
현대차는 로보택시가 운행 중 도로 침수 같은 대처가 어려운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제 센터에서 차량 경로를 수정하는 등 원격 지원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5가 자율주행에 필수적 안전과 편의 기술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모셔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생한 차량으로 2023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