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가 모델을 발탁할 때 실제 제품을 애용하는 스타를 기용하고 있다. 모델 이미지가 좋아서 발탁했다가 정작 개인 SNS 등에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사진을 올려 곤란을 겪는 사례를 피할 수 있을뿐더러 소비자에게도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카콜라사는 지난 1일 공식 모바일 스토어 '코크플레이' 모델로 가수 박준형을 선정하고 디지털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코크플레이는 코카콜라 외에도 스프라이트, 씨그램, 조지아 등 다양한 음료 구매와 정기 배송,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공식 스토어다.
코크 플레이의 첫 앰배서더가 된 박준형은 자신을 "41년 코카콜라 외길 인생"이라고 표현할 만큼 코카콜라를 열심히 마셔온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19년에는 코카콜라 마니아들의 '꿈의 장소'로 여겨지는 미국 애틀랜타의 코카콜라 본사에 초청을 받아 화제에 올랐다. 박준형은 코카콜라 맛을 구분하는 '코믈리에' 테스트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이력도 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사람들에게 코카콜라 찐팬으로 알려진 박준형과 코크플레이 앱이 유쾌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락앤락은 최근 배우 신세경과 함께 '기술이 예쁘다' 쿡웨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요리를 즐기는 신세경 이미지가 쿡웨어를 비롯해 생활용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당사 이미지와 부합했다는 것이 락앤락 측의 설명이다. 특히 락앤락과 신세경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올해 나란히 론칭 23주년과 데뷔 23주년을 맞이했다. 또 요리를 좋아하는 신세경은 평소에도 락앤락을 즐겨 사용해, 모델로 활동하게 됐을 때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락앤락은 지난달 30일 SNS 채널을 통해 신세경과 함께한 1차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23년 역사를 가진 락앤락 쿡웨어와 데뷔 23년을 맞은 신세경의 호흡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톱배우 겸 모델이 의류 브랜드 모델을 하면서 자신의 SNS에 외국 명품 브랜드의 패딩을 구매한 인증샷을 올려 입길에 올랐다"며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를 안 의류 기업은 몹시 불쾌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도 모델을 볼 때 '진짜 그 제품을 사용하는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광고주들이 실제 '찐팬'을 모델로 발탁하는 이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