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클란 라이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력 보강 욕심은 끝이 없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윙어 제이든 산초를 영입했으며 해리 맥과이어의 중앙 센터백 파트너로 라파엘 바란을 품에 안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시켰다. 에딘손 카바니와 다비드 데 헤아 등 기존 핵심 전력들의 이탈도 막았다.
하지만 남은 과제가 하나 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다. 현재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스콧 맥토미니, 프레드, 네마냐 마티치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전력으로 꼽힌다. 폴 포그바도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하기도 했지만, 상대 문전으로 공격하는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다. 마티치도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이렇기 때문에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 영입을 시도했었다. 첫 타깃은 웨스트햄의 데클란 라이스(22)였다. 맨유와 첼시가 라이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이적을 타진했지만 웨스트햄이 1억 파운드(약 1600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거액의 이적료에 부담을 느낀 맨유와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사울 니게스로 선회했다. 두 팀의 영입 경쟁 끝에 결국 첼시가 사울을 품었다.
두 번의 미드필더 영입에 실패했지만 맨유는 라이스 영입을 포기하지 않는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지난 7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클란 라이스 영입을 열렬히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9일 “라이스는 2024년까지 웨스트햄과 계약을 맺었지만, 그는 연장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며 “내년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높은 이적료가 관건이지만 라이스가 맨유에 필요한 선수임은 분명하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라이스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에서 경기의 흐름을 결정하고,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등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솔샤르 맨유 감독이 라이스를 지켜보고 있었다면, 라이스가 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선순위가 아니었는지 의문을 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