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의 거리'의 배우 한선화가 걸그룹 시크릿 출신으로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선화는 1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아직도 (걸그룹) 이미지가 강한가. 그래도 연기를 겸해온 것이 10년 됐더라. 작품을 많이 해오고 쉬지 않고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놓인 작품과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바람이 있다면, 그 작품의 그 인물처럼 봐주셨으면 좋겠다. 작품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그것이 기분이 좋더라"고 털어놓았다.
가수 활동을 할 때의 한선화와 배우 한선화의 차이에 대해 묻자 "크게 고민하지 않는 것이 과거와 달라진 부분이다. 예전에는 마냥 하는 게 좋았다. 하고 싶은 마음만 앞서서 꿈도 크게 그렸다. 저는 제 눈 앞에 놓인 걸 먼저 보기 때문에 꿈을 크게 꾸지만 제 앞에 놓인 것을 해나가는 성격이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여유가 생겼다. 저에게 오는 역할이라든지 작품에 너무 감사하다. 제가 맡게 됐으면 누구보다 잘 하고 싶다. 매번 그런 마음으로 작품을 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 그는 최근 그룹 카라의 한승연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한승연 선배가 이야기한 것처럼, (배우 활동을 하면서) 저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제 삶이 생겼다. 저의 개인적인 시간이 생겼다는 게 감사하고 좋다. 그게 배우와 가수의 큰 차이다"라며 "그때(가수 활동을 할 때)는 너무 주변 모든 것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바빴다. 개인 시간을 갖고 생각하고 그럴 시간이 없었다. 배우를 하면서 작품이 끝나고 나면 돌아보기도 하고, 제 삶을 즐기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영화의 거리'는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한선화)와 도영(이완)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쎄한 럽케이션 밀당 로맨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영화의전당이 지원하는 부산영화 배급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이다. 신예 김민근 감독이 매가폰을 잡았다.
한선화가 부산에서 성공한 로케이션 매니저 선화를 연기하며 첫 장편 영화의 주연 역할을 소화했다. 부산에 돌아온 촉망 받는 영화 감독 도영 역의 이완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