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레전드 이대훈과 황경선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등 '한국 태권도의 전설'들이 더욱 재미있는 태권도 경기를 위해 힘을 보탠다.
이대훈은 2020 도쿄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 태권도의 레전드다. 올림픽에선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했다. 황경선은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여자 67㎏급)을 딴 여자 태권도의 전설이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13일 WT 서울 본부에서 경기규칙개선위원회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WT는 이른바 '발 펜싱'이라는 비판이 반복된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좀 더 화려하고 재미있는 태권도 경기가 될 수 있도록 경기규칙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위원회의 심판·경기·의무위원장으로부터 보고서를 받고 국내외 경기규칙개선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국내 경기규칙개선위원회는 위원장을 맡은 임신자 경희대 교수를 포함해 7명으로 꾸려졌다. 장종오 용인대 교수, 김정규 인천동구청 감독, 이동주 동아대 감독, 최광근 전주대 교수와 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회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위원회는 조만간 임명될 선수·코치 출신 위주의 해외 위원들과 함께 채점 방식 등을 포함한 경기규칙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경기규칙 개선위원들이 제안하는 방안은 10월 새로 구성될 기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내년 4월 중국 우시에서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부터 단계별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WT는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세계선수권대회는 2009년 덴마크 대회, 올림픽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도입한 전자호구 시스템도 보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