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은 26일 "민병헌이 최근 현역 생활 지속 및 은퇴 여부를 두고 숙고하다 결국 현역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병헌은 2017년 11월, 4년 총 80억 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총 4시즌 동안 342경기에서 타율 0.286, 28홈런, 13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1438경기 동안 타율 0.295, 99홈런, 578타점이다.
민병헌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2020년 시즌 도중부터 참고 뛰었지만, 결국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전지훈련에서 빠졌다.
예상보다 이른 5월 말 1군에 복귀했지만 이전만큼의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1군 14경기에서 타율 0.190(42타수 8안타)에 그쳤다. 가장 최근 1군 기록은 8월 29일 두산전이었고, 퓨처스리그 출장도 8월 18일 KIA전이 마지막이었다.
민병헌은 은퇴 후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민병헌은 "선수 생활 종반을 롯데에서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구단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