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이 베이징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윤성빈.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아이언맨' 윤성빈(27)이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윤성빈은 29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썰매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022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올림픽은 당연히 성적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후회 없이 즐기고 오는 게 이번 올림픽 목표"라고 말했다.
윤성빈은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탓이다. 보통 올림픽 1년 전 올림픽이 열릴 트랙에서 치러지는 테스트이벤트가 취소됐다. 개최국 중국 선수들만 올림픽 트랙에서 훈련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윤성빈은 업그레이드를 거듭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상체 웨이트 훈련 비중을 하체 대비 20%에서 40%로 높이였다. 그는 지난 시즌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총 4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엔 매일 4~5시간씩 웨이트와 육상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윤성빈은 다음 주 중국으로 출국한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내달 5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 외곽의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되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훈련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올림픽 경기가 열릴 옌칭 트랙에서 처음으로 주행하게 된다. 윤성빈은 "베이징 트랙에 최대한 빨리 적응해 보겠다"고 말했다.
중국 일정을 마치 곧바로 유럽으로 건너가 3개월간 IBSF 월드컵을 8차 대회까지 소화한다. 윤성빈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니까 극복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부딪쳐 봐야 아는 거다. 베이징에 가 봐야 알 것 같다. 이번에도 똑같은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