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에 62-67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2승1패를 기록, 3승을 거둔 일본에 밀려 2위에 올랐다. 일본은 조 1위로 4강에 직행했고, 한국은 조 2위로 B조 3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일본은 지난달 끝난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최강팀으로 성장한 주인공이다. 또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컵 역사상 최초의 5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의 정선민 감독은 경기 전 “일본전에 모든 것 쏟아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한국은 끈질기게 따라붙다가도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2쿼터 6분 강이슬의 3점 슛으로 32-30 첫 역전에 성공했고, 전반은 36-37로 한 점 뒤진 채 마쳤다. 이후 외곽 슛이 터지면서 3쿼터를 48-43으로 달아난 한국은 승리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한국은 탄탄한 포워드진이 3점 슛을 27개나 던지며 기회를 노렸으나 성공률 40.74%(11개 성공)에 그친 게 패인이었다. 4쿼터 승부처에서 상대에 가로채기를 내주는 등 범실이 나온 것과 일본 가드 미야자키 사오리의 공격을 막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한국은 슈터 최이샘이 16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