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문성이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함께하며 진정으로 행복했다고 밝혔다.
정문성은 30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드라마 현장이 가족 같고 따뜻했다. 시즌2가 끝나 아쉽고 서운하지만 그 감정보다는 행복하고 재밌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순간을 기억하며 연기를 열심히 해나가겠다. 진짜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문성은 흉부외과 늦깎이 레지던트 도재학으로 분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공 교수인 정경호의 구박에도 능청스러움과 해맑음으로 받아치는가 하면, 곁에서 그를 알뜰살뜰 챙기는 모습으로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유쾌하게 살렸다. 여기에 환자의 말들에 귀를 기울이고 생각하는 모습에서 의사로서의 진지함은 물론, 정 많고 인간적인 면모로 잔잔한 울림을 안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도재학을 연기하면서 재밌어야겠다 웃겨야겠다 그런 생각보다는 작가님이 써준 따뜻한 이야기 안에서 인간적인 한 사람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최대한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그게 내가 이해하고 분석한 도재학이란 사람이었다. 감독님도 뻔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 사람이 나오면 재밌지만 짠하기도 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보일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실제 도재학과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정문성은 "최대한 그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로 표현한 거라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난 그 사람처럼 다른 사람들을 좀 더 배려하지는 못한다. 극 중 굉장히 긍정적인 캐릭터다. 예를 들면 혼이 나도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이겨낸다. 잊고 보다 자신이 행복한 것들을 위해 움직인다. 근데 난 그러지 못한다. 내가 잘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왜 그럴까?' 고민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문성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종영 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MBC 금토극 '검은 태양'에서 베일에 가려진 인물 장천우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