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불펜 방화 탓에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전에서 팀이 2-4로 지고 있던 6회 초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8회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김광현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3.46(종전 3.53)으로 끌어내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선두 타자 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무사 1루에서 상대한 조네시 파가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내야진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주자를 모두 지웠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코리어보트는 땅볼 처리했다.
7회는 선두 타자 에릭 카스티요를 뜬공, 후속 프랭크 슈윈델을 땅볼 처리했다. 이안 햅에게 볼넷, 맷 더피에게 안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트레이스 톰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말 공격에서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선 토미애드먼이 적시타를 치며 3-4, 1점 차로 추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딜란 카슨까지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5-4로 역전했다.
김광현이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가 9회 초 2사 1루에서 햅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말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5-6으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