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주년을 맞는 글로벌 최대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5일부터 한달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2021 롤드컵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열리는 두 번째 대회로, 방역이 비교적 잘 된다고 하는 아이슬란드에서 오는 11월 6일까지 열린다.
2021 롤드컵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한국(LCK)의 한화생명e스포츠와 중국(LPL) LNG e스포츠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로 열린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총 11개 지역, 22개 팀이 경쟁하며 본선 16강에 합류할 4개 팀을 가리게 된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살아남으면 한국은 4개 팀(담원·젠지·T1·한화)이 16강인 그룹 스테이지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한국 팀들이 선전하면 대기록이 쏟아질 전망이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롤드컵 사상 가장 먼저 100전(세트 기준)을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2013년, 2015년, 2016년 등 세 차례나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상혁은 2017년 준우승, 2019년 4강 등 롤드컵에만 나오면 최소 4강에 진출했다.
그동안 세트 기준 83전을 치른 이상혁은 60승 23패, 승률 72%를 기록했고 이는 롤드컵에 참가했던 수많은 선수 중에 가장 많은 경기 수이다.
이상혁이 이번 롤드컵에서 소화할 수 있는 최대 세트 수는 21세트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6세트를 치러야 하고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녹아웃 스테이지를 모두 풀세트로 치르면 가장 먼저 롤드컵 100전을 달성할 수 있다.
이상혁은 통산 월드 챔피언십 최다 킬 부문 1위 탈환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313킬을 기록한 이상혁은 LPL 소속 원거리 딜러 'Uzi' 지안지하오의 350킬에 이어 2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지안지하오가 은퇴해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킬 부문 단독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디펜딩 챔피언' 담원은 롤드컵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담원은 2020년 중국에서 진행된 롤드컵 결승전에서 쑤닝 게이밍을 제압하고 창단 이래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담원이 이번 롤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2015년과 2016년 롤드컵을 연이어 우승한 SK텔레콤 T1에 이어 두 번째로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다.
사제지간' 김정균 감독과 이상혁이 이번에는 네 번째 소환사의 컵을 놓고 서로 다른 팀 소속으로 경합을 벌인다.
김정균 감독과 이상혁은 SK텔레콤 T1 소속으로 2013년과 2015년, 2016년 등 세 번의 롤드컵 우승을 함께 했다.
담원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또다시 출전,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고, 이상혁의 T1은 2016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달성할 목표로 롤드컵에 나선 만큼 롤드컵 4회 우승을 누가 먼저 이뤄낼지도 관심사다.
2021 롤드컵의 본선 예선 격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5일부터 9일까지, 16강 그룹 스테이지는 11~13일, 15~18일, 8강은 22~25일, 4강은 30일과 31일 각각 진행된다. 결승전은 오는 11월 6일 열린다.
2021 롤드컵 중계 방송은 LCK 공식 채널인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 e스포츠&게임 등 온라인 플랫폼을 비롯해 아프리카TV 케이블 채널을 통해 5일 오후 7시 40분부터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