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가 '오징어 게임' 성기훈에 대한 애정과 함께 실제 이정재의 삶을 연관지어 언급했다.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글로벌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주역 이정재가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의 세계관과 닮아있는 사람은 누구인 것 같냐"는 질문에 이정재는 본인이 연기한 성기훈을 꼽으며 "나도 조금 성격이 의롭지 못한 것을 보면 쉽게 넘어가지 못한다. 성기훈이 그런 성격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정재는 "그래서 게임장 안에서도 자기의 승부를 위하기 보다는 같이 해나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나와 많이 닮아있는 것 같기는 했다"고 전했다.
"수 많은 캐릭터 중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역할을 한 적이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근래에는 없었던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근데 개인적으로는 성기훈을 연기하면서 '망가졌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는 "반지하에 살면서 아픈 어머니와 함께 생활해 나가는 절박함을 연기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망가져 보여지는 그런 부분도 있는데, 나는 성기훈이라는 역할을 할 때 짠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절박함이 더 많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쭉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벼랑 끝에 서 있구나'라는 마음을 느낀 적도 있냐"고 묻자 이정재는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꽤 큰 일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정재는 "가정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적도 있고, 내가 하는 연기가 개인적인 매너리즘에 빠져 계속 똑같은 연기를 반복해 나가다 보니까 흥미도 떨어지고 좋은 작품 제안이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타내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도전하는 드라마다. 콘텐트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12일째 글로벌 1위를 달성 중이며, 전세계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최초의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JT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