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의 배우 송중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콘텐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승리호' 오픈토크에서 "유럽의 섬에서 '보고타'를 찍고 왔는데, 섬에 가는 비행기가 굉장히 작아서 붙어 앉았다. 외국인만 있는데, 제 주위에 앉은 외국인 세 명이 '오징어 게임'을 다운 받아 보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경비행기에서도 세 명이나 보고 있는 거다. 거기서 생활하면서도 '오징어 게임'을 보는 외국인이 많았다"면서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누면 '기생충'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최근에 재미있께 본 것 있어. 우주 영화야'라고 한다. 그럼 자랑스럽게 '그게 나야'라고 했다. ('승리호'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더라"고 전했다.
한국 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흥행에 대해 "기분이 좋기도 한데, 잘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도 들었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전 세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된다.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로다.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선정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네이버 나우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