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X 봉준호 감독' 스페셜 대담에서 봉준호 감독은 홍상수 감독에 대해 언급하며 "내가 여기 있어 우리 둘이 애정하는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이 자리에 내가 아니라 홍상수 감독이 있었다면 에릭 노메르 감독을 빼놓지 않고 말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홍상수 감독의 시그니처 촬영 방식인 줌 기법을 꼬집으며 "홍상수 감독도 많이 좋아하지 않냐"고 물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너무 좋아한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보면서 '정말 현대 거장이구나'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끝없는 질문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근데 지금 점점 내가 옷을 한장 한장 벗는 느낌이 든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