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수원 키움전에서 6이닝 2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된 엄상백. IS 포토 선발 엄상백(25)이 KT의 시즌 70승 선착을 이끌었다.
KT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9-2로 승리, 70승(7무 69패)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7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단일리그 기준 74.2%(31번 중 23회).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8.1%(31번 중 18회)다.
승리 일등공신은 선발 투수 엄상백이었다. 이날 엄상백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 쾌투했다. 3경기 연속 6이닝을 책임지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군더더기 없는 피칭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엄상백은 2회 2사 후 윌 크레익에게 첫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지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5-0으로 앞선 4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흔들릴 수 있었지만 세 타자(이정후→박병호→김웅빈)를 연속 플라이로 잡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엄상백은 6회 일격을 당했다. 1사 1루에서 박병호를 상대로 던진 초구 시속 146㎞ 직구가 우중간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여섯 번째 피홈런. 김웅빈을 2루수 땅볼, 크레익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책임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엄상백의 투구 수는 84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71.4%(60개)로 높았다. 특히 힘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포심 패스트볼(35개) 최고구속이 시속 151㎞까지 찍혔다. 체인지업(32개) 위주로 변화구를 섞다가 적재적소 슬라이더(11개)와 커브(6개)를 보여줬다.
KT는 엄상백의 호투로 선발진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 이미 고영표(11승 4패 평균자책점 2.81)-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0승 9패 평균자책점 3.42)-배제성(9승 8패 평균자책점 3.31)-윌리엄 쿠에바스(8승 4패 평균자책점 4.54)-소형준(5승 6패 평균자책점 4.46)까지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자랑했다. 엄상백마저 자리 잡으면서 빈틈이 더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