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맥과이어와 라파엘 바란.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수비진에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맨유는 라파엘 바란의 부상 심각성에 대해 초조한 기다림에 직면했다"며 "맨유는 바란 복귀 후 의료진의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부상 문제가 심각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레스터 시티 경기에 바란이 출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전했다. 맨유는 오는 16일 레스터 시티로 원정 경기를 떠난다.
바란은 지난 11일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다. 이날 선발 출격한 바란은 전반 막판 다리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의료진이 급히 달려가 상태를 확인한 결과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 나왔다.
'인디펜던트'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운동학 박사인 라즈팔 브라 박사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바란 상태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라즈팔 박사는 "오른 허벅지 안쪽을 잡은 것으로 볼 때 내전근 부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복귀 일정은 구체적 부상 위치와 경중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는 매우 까다로운 부상일 수 있다. 상당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바란의 부상이 심각해진다면 맨유 입장에서는 시즌 초 구상했던 전략이 무너진다. 맨유는 '월클 수비수' 바란을 4000만 파운드를 투자해 데려오면서 EPL 최정상급 중앙 센터백을 구상하려고 했다. 해리 매과이어의 파트너가 필요해서 바란을 영입한 것이다. 그러나 매과이어도 종아리 부상을 당해 최근 경기에 결장했다. ESPN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가벼운 훈련을 재개했다.
두 명의 주전 센터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기에 맨유는 대체 수비수로 나설 수밖에 없다. ESPN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에릭 베일리와 빅터 린델로프로 센터백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린델로프는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했고, 베일리는 리그 경기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