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10-1로 꺾었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주축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브레그먼, 마이클 브랜틀리, 호세 알투베가 차례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2017시즌부터 5시즌 연속 AL 최고의 팀에 도전할 수 있는 무대에 올랐다.
휴스턴은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2사 2루에서 브레그먼과 요르단 알바레스가 화이트삭스 투수 카를로스 론돈으로부터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코레아가 시속 156㎞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만들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1로 역전한 휴스턴은 4회 추가 득점했다. 선두 타자 카일 터커가 투수 마이클 코펙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연속 도루를 성공하며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뒤 나선 마틴 말도나도가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팀의 3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알투베도 안타를 치며 코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브레그먼이 바뀐 투수 개럿 크로셰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치며 5-1로 앞서갔다.
선발 투수로 나선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는 4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1차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6-1 승리를 이끈 그가 다시 한번 휴스턴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화이트삭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휴스턴은 6회 초 브랜틀리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브랜틀리는 8회 타석에서도 1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쳤다. 화이트삭스의 무기력한 공격은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휴스턴은 9회 알투베가 스리런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은 오는 16일부터 탬파베이를 꺾고 CS에 오른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두 팀은 2018시즌에도 CS에서 만났다. 보스턴이 4승 1패를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그해 우승까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