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의 세인트존스 호텔은 현실판 ‘오징어 게임’을 개최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강릉시가 해당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라며 행사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다.
13일 강릉시에 따르면 오는 24일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진행하려던 행사에 대해 최근 행사 주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통보했다.
강릉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 중인데, 시는 이 같은 행사가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 주최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숙박시설이 행사 주최를 할 수 없고 사적 모임 역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명으로 제한된다. 이는 행사 예정일에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더라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만약 호텔이 행사를 강행한다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당 행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을 실제로 할 수 있는 행사로, 투숙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기획됐다. 우승자에겐 500만원의 상금까지 지급해 많은 이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앞서 호텔 측은 지난 10일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방한 ‘세인트 게임’을 연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드라마와 같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설탕 뽑기’ 등 게임을 통해 살아남은 최후의 1인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고 알려져 크게 화제가 됐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1100만 넷플릭스 구독 가구가 ‘오징어 게임’을 선택해 시청했다고 13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