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극 '너를 닮은 사람'이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에게 수많은 미스터리를 던지며 서늘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 고현정의 남편 최원영 분이 왜 아일랜드 출장 중 병원에 누워 있던 의문의 남자 김재영을 지켜보고 있었는지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14일 방송된 '너를 닮은 사람' 1, 2회에는 고현정(정희주)의 남편이자 태림 학원법인 대표이사 최원영(안현성)이 모두가 꿈꾸는 완벽한 남편의 모습으로 부러움을 자아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건 없이 고현정의 편을 들어주는 남편 최원영은 미술 교사 신현빈(구해원)을 때린 일로 시어머니 김보연(박영선)에게 책망받는 고현정 옆에서 "상대방이 그런 태도라면 나라도 그랬어"라며 고현정에게 공감했다. 화가로서 성장 중인 고현정을 위해 "더 이상 이 일은 신경쓰지 말고, 전시회 준비만 해"라고 말해주는 속 깊은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고현정과 신현빈이 불편한 재회를 앞둔 시점, 해외 출장 중 아일랜드에서 혼수상태로 병상에 누운 김재영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그는 김재영이 퇴원 뒤 아일랜드에서 출국했으며, 그를 퇴원시킨 사람은 '한나'라는 여성이라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했다. 또 최원영이 입수한 김재영의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배우자의 이름이 신현빈으로 돼 있어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고현정의 회상을 통해 한나는 신현빈이 독일 유학을 가면 쓰려던 이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미대생이던 신현빈은 늦게 미술에 입문한 희주에게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 준 스승이었으며, 깊은 우정을 나눈 존재이기도 했다.
2회에는 유학을 앞두고 약혼자 김재영과 웨딩 사진을 찍는 신현빈을 위해 스튜디오에 따라간 고현정이 김재영의 거침없는 행동에 떨리는 마음을 애써 숨기는 듯한 모습, 그리고 세 사람이 함께 찍은 웨딩 사진이 엔딩을 장식했다.
또 이 웨딩 사진을 손에 들고 바라보던 현 시점의 신현빈이 '왜 그랬어...'라고 혼자 독백하는 장면도 공개돼 이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한 강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과거에 이렇게 마주친 세 사람뿐 아니라, 고현정의 남편인 최원영과 신원미상에 의식불명 상태인 김재영 사이의 연결고리 또한 초반부터 시청자들을 휘어잡는 미스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반부터 폭풍 같은 전개, 매혹적인 긴장감으로 다가온 '너를 닮은 사람'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