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첫 훈련 후 '엄지척'…그리스 구단, 쌍둥이 도배


지난 16일 논란 속에 한국을 떠난 이재영·다영 자매는 17일 PAOK 구단의 뜨거운 환영 속에 테살로니키에 도착했다. 현지 도착 후PAOK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자매는 "그리스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PAOK는 학폭논란 전까지 자매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축 레프트(이재영)와 세터(이다영)를 맡아왔던 만큼, 구단 인기와 성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그리스 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PAOK는 '이재영·다영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기대가 반영된 듯 PAOK의 최근 SNS 게시물 대부분은 쌍둥이 자매가 차지하고 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소속팀이던 흥국생명은 2월 중순 곧바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6월 30일에는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국가대표 자격도 상실했다.

무적 신분이 된 두 사람은 국외 진출을 추진했고, 지난여름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 입단에 합의해 이재영은 6만 유로(약 8260만원), 이다영은 3만5000유로(약 4800만원)에 계약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등의 절차를 마치고 지난 16일 한국을 떠나 그리스로 향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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