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은 22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한소희에 대해 "TV에서 봤던 여리여리하고, 광고에서 튀어나온 그런 인물로 생각하고 처음 만났다. 그런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스쿨을 열흘 다녔다는데 벌써 복싱 폼이 나오더라. 운동을 한번도 안 해봤다는 아이가 남자도 하기 힘든 것들을 소화하더라"면서 "그 얼굴에서 정말 행복하고 재미있어 하는 게 느껴졌다. 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하는 모습이 정말 예뻐 보였다"고 했다.
"그 이후에도 한소희가 얼굴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해 웃음을 자아낸 그는 "하는 짓이, 연기가, 마음 씀씀이가 이뻤다"고 덧붙였다.
또한 촬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한소희와의 마지막 결투 신을 꼽은 그는 "그 신을 찍을 때 진짜 지우가 지치듯이 한소희도 엄청 지쳐있는 상태였다. 이 친구가 다칠까봐 조마조마했다. 계속 훈련을 해와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전력을 다 한다하더라도 크게 다치지 않게끔 노력했다"며 "그럼에도 쉽지는 않았다. 그냥 액션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감정 연기도 해야 했다. 서로 정말 힘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다.
박희순은 극 중 국내 최대 마약 조직 동천파의 보스 최무진 역을 맡았다. 서늘한 표정으로 냉철한 보스를 연기하며, 동시에 지우의 조력자 역할로 다양한 감정선을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