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함덕주와 양석환은 유니폼을 서로 맞바꿨다.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가 두산으로,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이 LG로 옮겼다. LG와 두산이 실시한 13년 만의 트레이드. 당시 트레이드의 중심은 양석환과 함덕주에 있었다.
양석환은 두산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했고, 함덕주는 부상으로 고전하다가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하고 가을에 다시 합류했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두산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트레이드 후 둘의 첫 맞대결이 이뤄졌다.
LG 함덕주는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2-2로 맞선 6회 무사 1루에서 진해수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이날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후 1사 2루에서 강승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1사 1, 3루 박세혁 타석이 되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대타 양석환 카드를 꺼냈다. 양석환은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말소된 지 12일 만에 이날 다시 1군에 올라왔다.
함덕주는 양석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째 시속 140㎞ 직구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정수빈은 내야 땅볼 처리하고 6회 수비를 마무리했다. 함덕주는 양석환과 통산 맞대결에서 11타수 2안타로 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함덕주도 웃을 순 없었다. 6회에만 두 차례 도루를 허용했고, 내야 실책까지 2개나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