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T의 유·무선 서비스에 1시간가량 광범위한 오류가 발생해 이동통신 가입자는 물론 소상공인까지 큰 피해를 봤다.
이날 KT 유·무선 서비스는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먹통이 됐다. 서울 광화문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손님이 몰린 점심시간에 신용카드 결제를 비롯해 QR 체크인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오는 손님마다 수기 명부 작성을 권했다. 그러다 12시가 되기 직전 오류가 일부 해소됐다.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중 한 곳의 경우, 회선을 이중화하지 않고 KT 회선만 쓰는 지점 수십곳의 결제가 막혀 현금 결제를 유도했다. 결제대행사 코밴 역시 기업 고객에게 "통신사 KT 문제로 서비스 점검 중이다"라는 공지를 보냈다.
원격근무로 수요가 급증한 VPN(사설보안망)도 접속이 불가해 외부에서 업무를 볼 수 없었다.
이동통신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이 사용하는 LTE 등 서비스 연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구로디지털단지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는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는데, 아예 휴대전화를 쓸 수 없으니 답답하다. 언제까지 이런 건지 공지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