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전이지만 마음 가볍게 가지려고 한다. BNK는 강팀이다. 우리가 덤빈다는 생각으로 풀어나가겠다.”
구나단(39) 신한은행 감독 대행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부산 BNK와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 경기를 갖는다. 구나단 대행은 정상일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물러나면서 지난 7월 지휘봉을 잡았다. BNK전이 감독 데뷔전이다.
하지만 전력이 온전치 않다. 팀 주축인 김단비(31·180㎝)가 몸 상태가 완벽히 올라오지 않아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고, 은퇴 후 복귀한 곽주영도 출전하지 않는다. 한엄지(23·180㎝)도 무릎 부상으로 시즌 전반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나단 대행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감독 데뷔전에 대해 “우리 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잘 해왔다. 지금 풀 전력으로 가동되지 않다 보니깐 염려가 된다. 모든 선수가 건강하게 했으면 한다”면서도 “선수들과 좋은 얘기를 그동안 나눴다. 내 욕심 때문에 선수들을 압박하기보다는 30경기 잘 풀어나가 보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과는 대조적으로 BNK는 시즌 종료 후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김한별(35·178㎝)과 강아정(32·180㎝)이 합류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BNK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나단 대행은 “BNK와 비시즌 때 연습경기를 하지 않았다. 김한별과 강아정이 합류했는데,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어떻게 로테이션으로 돌릴지 최대한 모든 옵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 데뷔전이지만 마음 가볍게 가지려고 한다. BNK는 강팀이다. 우리가 덤빈다는 생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단비가 없는 자리에서 한채진(37·175㎝)이 팀의 중심을 맡는다. 구나단 대행은 “김단비가 없지만 한채진이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본다. 수비는 WKBL에서 탑 클래스다. 팀 내 맏언니로서 우리 팀이 어떤 농구를 해나가야 하는지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