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3·성남시청)이 심석희(24·서울시청)에게 사과 연락 중지를 요구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민정이 심석희의 지속적인 사과 연락 시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사과 연락 중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 8일부터 최민정에게 사과 연락을 했다. 지난 21~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1차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민정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꼈고 경기에 전념할 수 없었다.
최근 심석희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한 코치와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자메시지 내용에는 최민정을 험담하고 고의로 충돌한 의혹이 있다. 이 문자메시지는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조재범(40)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심석희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연맹은 총 7명으로 조사위원회로 구성했고, 27일 오후 연맹 대회의실에서 제1차 조사단 회의를 열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1차 월드컵에서 무릎과 발목을 다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