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존박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요즘 재즈를 자주 듣는다"고 밝힌 존박은 유희열의 요청에 'When October Goes'를 불러 모든 출연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벤은 "제가 결혼한 걸 잠시 잊었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대명은 스케치북에 '여름엔 냉면 가을엔 존박'이라는 손글씨를 남기며 호응했다.
존박은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곡으로 '오늘 바람'을 꼽았다. 그는 "이 곡은 저희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보면서 쓴 곡인데, 할머니랑 어렸을 때부터 자랐다. 할머니께서 치매를 오래 앓으셨는데 할머니를 간호하시는 엄마를 보고 '엄마는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곡을 듣지는 않는다. 왜냐면 슬프니까"라면서도 "내 곡 중 어떤 곡이 가장 자랑스러운가 묻는다면 이 곡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존박은 '오늘 바람'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제자리'를 발표한 존박은 신곡을 통해 최초로 랩에 도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희열이 "혹시 생각해둔 랩 네임이 있느냐"고 묻자, 존박은 "만약에 제가 랩 네임을 가진다면 박존이 어떨까. 가수 할 때는 존박, 영어 이름 쓰고 힙합 할 때는 오히려 박존을 쓰고"라며 즉흥 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제자리’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리드미컬한 R&B 트랙으로, 사랑의 끝에 다다른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사 속 연인의 건조한 대화처럼 덤덤하고 차분히 감정을 전달하는 존박의 나른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보컬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