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벤투호가 부상을 당한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 대신 김건희(수원)를 선택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5~6차전(11일 아랍에미리트 홈경기·16일 이라크 원정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25명의 명단을 1일 발표했다.
최근 소속팀 훈련을 소화하다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친 황의조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2018년 8월 벤투 감독 부임 이래 대표팀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온 황의조가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국내파 선수 중심으로 팀을 꾸렸던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지난해 10월 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 올해 3월 일본과 평가전에 이어 4번째다.
벤투 감독은 대신 올시즌 K리그1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김건희를 불러들였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김건희는 조규성(김천상무)과 함께 공격수 자원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호에서 중용되던 나상호(서울)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나상호는 병역 특례에 따른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지 못해 출국할 수 없어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동준(울산)도 이번에는 소집되지 않는다.
이밖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카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정우영(알사드), 이동경(울산) 등 2~3선의 주축 선수들이 예상 대로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수비진에서도 김민재(페네르바체), 홍철(울산),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 등 기존 선수들이 대부분 신임을 받았고, 골키퍼 명단도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조현우(울산) 등으로 변화가 없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은 이번에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더불어 중앙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도 지난 24일 부상을 당해 2~3주의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돼 일단 명단에서 빠졌다. 다만 향후 회복 상황에 따라 추가 발탁의 여지를 남긴 상태다.
벤투호는 11월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을 치르고 중동으로 건너가 이라크와 16일 6차전을 치른다. 이라크전 장소와 정확한 시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