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쿠팡 등 온라인쇼핑 업계가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방점 찍고 있다. 온라인쇼핑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남과 다른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상생을 통해 답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은 지난달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울릉도 현지에서 특산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이하 라방)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는 서경덕 교수가 출연해 울릉도 특산품들을 판매했다. 판매 수익금은 울릉도 농가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사용된다는 것이 티몬의 설명이다.
티몬의 독도의 날 프로젝트는 지난 9월 티몬이 포항시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상생 협력을 위해 맺은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장윤석 티몬 대표이사는 지난달 13일 열린 온라인 라이브 기자간담회에서 독도의 날 프로젝트 저변에 깔린 의미에 관해 설명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브랜드가 입점하고 싶은 플랫폼이 되겠다"며 티몬의 주요 자산인 커머스 자산을 지역 소상공인과 나누고 이들을 크리에이터로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관계형 커머스를 뜻하는 이른바 '이커머스 3.0'이다.
티몬은 자산을 나누는 상생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판'을 깔아주고 자연스럽게 고객의 가치를 제안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쿠팡도 상생을 강조하고 나섰다.
쿠팡은 최근 자사 커뮤니케이션 채널 쿠팡 뉴스룸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쿠팡의 상생력 영상’을 공개했다. 쿠팡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의 실제 사례를 영상으로 엮은 것이다.
쿠팡은 소상공인 친화적인 온라인쇼핑몰로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한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품질 좋은 상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1700만 소비자와 통하는 독자적인 직매입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정부, 지자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과 농수축산인의 디지털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상생 활동을 끊임없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