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핸드볼연맹(IHF)이 비키니 형태의 비치핸드볼 여성 선수들 유니폼 규정을 반바지와 민소매 복장으로 변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IHF는 비키니 유니폼이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유니폼 규정을 변경했다.
IHF는 "여자 선수들은 몸에 꼭 맞는 짧은 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지난 7월 유럽핸드볼연맹(EHF)는 유로 비치핸드볼 선수권대회에 반바지를 입고 출전한 노르웨이 여자 비치 핸드볼팀에게
1500유로(약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미국 팝스타 핑크는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팀을 지지 의사를 밝히고 "매우 성차별적인 규정을 반대한다"며 벌금은 내가 대신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유럽 5개국 스포츠 장관들은
IHF에 공동 서한을 보내 비키니 유니폼 규정을 철폐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규정 변경에도 남자부와 여자부 사이에 차별이 남아 있어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자 선수들에 대해서는 '타이트하고 몸에 딱 붙는' 반바지를 입도록 한 반면 남자 선수들은 '너무 헐렁하지 않은' 하의를 입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