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정연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영화 '죽이러 간다(박남원 감독)'은 오는 11일 개봉을 확정짓고 관객과 만날 준비 중이다.
'죽이러 간다'는 단편영화 '신고' '우리 집에 왜 왔니' '수업' 등에서 자신만의 스타일과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로 주목 받은 박남원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오정연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도 주목도를 높였다.
'죽이러 간다'는 국내 개봉 전 시네퀘스트영화제 코미디 경쟁부문, 오스틴영화제 코미디뱅가드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오스틴영화제 경쟁부문 디렉터 팀 그레이는 "슬픈 이야기를 진지하면서도 호쾌하게 표현한 방법이 놀라웠고, 엔딩에서 나오는 노래가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배급사에 따르면 오스틴영화제 초청작 발표 후, 리암 니슨이 출연한 '어니스트 씨프', 밴 애플랙 주연의 '어카운턴트' 등을 제작한 미국의 Zero Gravity Management 등 미국 제작사와 세일즈사, 언론사에서는 '죽이러 간다' 스크리너를 요청하고 있다고.
박남원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한 후에 자신들의 학창 시절과 친구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 같다"며 "영화 속 네 명의 여성들의 삶을 통해 관객과 특별한 소통을 하기를 원한다"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여성들의 고단한 현실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그들의 진짜 삶을 보여주는 블랙코미디 '죽이러 간다'는 11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