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27)가 연장전을 대비해 불펜에 대기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앞서 "조상우가 불펜에 대기하기로 했다. '등판할 수 있다'는 선수 본인 의지가 강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전날(1일) 열린 1차전에서 1⅓이닝 동안 공 43개를 던졌다. 올해 정규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 수(34개)를 훌쩍 뛰어넘는 갯수다.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온 키움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없다. 조상우는 '내일이 없는 경기'라는 점을 고려해 휴식을 반납하겠다고 자청했다.
홍 감독은 "조상우가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나갈 것 같지는 않다. 김태훈이 마무리 투수로 대기할 것"이라며 "그 후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경기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등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1번 우익수 이용규-2번 유격수 김혜성-3번 중견수 이정후-4번 지명타자 박병호-5번 2루수 송성문-6번 1루수 윌 크레익-7번 3루수 전병우-8번 포수 김재현-9번 좌익수 변상권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정찬헌이다.
잠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잠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