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LG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끈 류지현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처음 포스트시즌(PS)을 맞는다. 이번에는 두산전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신중하지만 자신감도 내비쳤다.
LG는 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다.
LG와 두산은 ‘잠실 라이벌’이다. 하지만 LG는 올 시즌 6승 3무 7패를 포함해 최근 6년 상대전적(32승 5무 59패)에서 열세였다. 2018년에는 1승 15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가을 야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대 포스트시즌(PS) 맞대결에서 LG가 두 차례 시리즈를 이겼고, 세 번을 졌다. 1993년과 1998년 준PO에서 LG는 두산을 이겼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세 차례 PS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퇴했다. 지난해 준PO에서도 두산에 2패를 당해 PO 진출에 실패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와 다르게 시즌 성적이 (우리가) 더 위에 있었다"는 말로 비교 우위를 언급했다. 지난해엔 LG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거쳐 준PO에 올랐고, 이번에는 4위 두산이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정규시즌 3위 LG가 기다리는 준PO에 진출했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류 감독은 "시즌 막판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적으로 다소 힘들었다. 4일 간의 짧은 휴식이었지만 체력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두산과 키움의 WC 승부는 LG가 원하던 시나리오대로 2차전까지 열렸다. 류지현 감독은 "2차전에 안 나온 투수도 있지만, 1차전에 두산의 중간-마무리 핵심 투수가 등판했다. 1차전을 보면서 피로도가 조금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반면 우리는 휴식을 취했다. 경기 후반에 우리가 좀 더 수월하게 끌고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