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54) 두산 감독이 남은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선승제) 한 경기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1 KBO리그 준PO 2차전에서 3-9로 졌다. 전날(4일) 1차전을 먼저 잡고 기세를 올렸지만, 2차전에선 마운드가 LG 타선에 두 자릿수 안타를 내주면서 무너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선발 투수(케이시 켈리) 공을 공략하지 못했고, 선발 곽빈이 잘 던졌지만 4회 (2사 후 4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잘 넘어갔다면 좋은 승부가 될 뻔했는데, 거기서 안 줘도 될 점수를 주면서 흔들리고 (흐름이) 넘어갔다고 본다"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곽빈이 지난 1일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사흘만 쉬고 선발 등판한 점을 고려해 5회부터 불펜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곽빈은 공도 좋고 밸런스도 좋았는데, 아무래도 젊은 투수여서 그런지 실수 하나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며 "4회 실점하고 나서 내가 생각했던 투구 수보다는 조금 이르게(66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준PO 3차전을 치른다. PO행 티켓을 걸고 맞붙는 '마지막 승부'. 선발 투수는 김민규가 예정돼 있다. 김 감독은 "민규가 어느 정도 던져줄 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경기는 늘 필승조를 전부 투입해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