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글파이브 출신이자 이랜드 그룹 2세인 윤태준(40)과 결혼10년 만에 파경을 맞은 배우 최윤정(44)이 한 방송에서 복잡한 심정을 털어놓으며 과거 오은영 박사와 나눈 대화가 재조명됐다.
최정윤은 윤태준과 지난2011년12월 결혼해2016년11월 딸을 낳았지만, 결혼10년 만인 지난달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 최정윤은 최근 진행된TV조선 ‘미친.사랑.X’2회 녹화에서 파경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해 이목을 모았다.
MC신동엽이 고민거리를 묻자 최정윤은 “너무 많아서”라며 “저로서는, 사랑의 가치가 없어졌다”고 답했다. 이어 “사람을 믿는 편이었으나 믿었기 때문에 다친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 살면서 사람을 믿지 않고 사는 세상이 잘 살고 있는 건가.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정윤이 복잡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지난해 4월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 출연해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에게 토로한 고민이 재조명됐다. 당시 그는 육아를 하며 느끼는 고충을 전했다.
최정윤의 일상을 담은 영상에서는 온종일 5세 딸을 홀로 육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태준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집을 비웠고 최정윤의 하루는 온통 육아에 집중됐다.
최정윤은 “딸이 일어날 시간에 아빠는 없고 자고 나면 아빠가 들어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쁜 아빠 때문에 독박육아 중인데 딸에게 부족함이 없을지 고민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딸이 잠든 후에야 육아 퇴근을 한 최정윤은 “딸이 잠이 들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 이 시간을 헛되게 보낼 수 없겠더라”라며 식탁에 홀로 앉아 와인잔을 기울였다.
또 최정윤은 활발히 활동 중인 동료들을 보며 출산과 육아로 인해 생긴 경력단절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최정윤은 배우 박진희와 영상 통화를 하며 “일이 너무 하고 싶은데 딸을 혼자 두고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남편의 도움을 못 받는다”며 고충을 밝혔다.
영상을 본 오은영은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엄마”라며 “너무 짠하다”고 최정윤의 상황에 공감했다.
또 “남편한테 왜 힘들다고 말 못 하냐”고 물었고 최정윤은 “그러면 남편이 ‘너만 애 키우냐’고 하니까 못한다”며 “이대로 가면 언젠가 폭발할 거라는 걸 안다. 하지만 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에 참고 산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정윤이 사전에 한 심리 검사를 본 오은영은 “우울감이 있고 남편의 참여가 없는 상황에 대한 불편감도 있다”며 “엄마로서 충분히 행복하지만 억울함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잘 이겨내고 있지만 스치는 지침이 보인다.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정윤의 파경설은 지난달 6일 처음 전해졌다. 당시 최정윤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측은 “현재 최정윤 씨가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배우의 사생활적인 부분이기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설명드릴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최정윤은 여성조선 11월호 인터뷰를 통해 “아직 이혼하진 않았다. 아무것도 결정된 내용도 없다”며 “항상 변수가 있고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히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정윤의 남편 윤태준은 1999년 그룹 이글파이브로 데뷔해 T.J.윤이라는 이름으로 연예계에서 잠시 활동했다. 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이랜드그룹과 별개로 개인사업체를 운영해왔으나 2017년 억대의 주가조작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억원을 선고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