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Dr. 브레인'의 배우 이선균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국 콘텐트의 힘을 언급했다.
이선균은 1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기생충'이 한국영화사 100주년의 방점을 찍은 것 같다. 우연처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다녀온 후에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엔터 산업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지금까지 힘들어하고 계신다. 이때문에 많은 변화가 있다. 저 또한 촬영했지만 개봉하지 못한 영화가 두세편이다"라면서 "그와중에 OTT가 극장의 역할을 대신 하면서 빈자리를 메꿔주고 있다. 그러면서 다양한 콘텐트,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가 활성화됐다. 이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 같다"고 했다.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져서,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영화와 OTT가 공존하며 즐거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오징어 게임'은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다. 제작진, 배우진을 비롯해 여러 이야기를 듣고 기대했다. 기대만큼 재미있게 봤다. '기생충' 이후 한국 문화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기생충' 뿐 아니라 방탄소년단이나 한국 문화가 왜 인기를 얻고 있을까. 봉준호 감독님이 다이나믹 코리아라고 표현했는데, 역동적인 콘텐트의 힘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에 더해 한국 스태프,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한 책임감, 주인 의식이 한 몫하는 것 같다"면서 "다들 좋은 콘텐트를 만들고 싶은 욕심과 책임을 갖고 있다. OTT를 통해 많은 앞으로 '기생충',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들이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4일 공개된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시리즈로, 천재 뇌 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장화, 홍련'·'악마를 보았다'·'달콤한 인생'·'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밀정'을 통해 장르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애플TV+가 처음 내놓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다.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선균이 'Dr. 브레인'의 주연을 맡았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뇌 과학자 고세원을 연기한다. 고세원의 아내 역할의 이유영·미스터리한 조사원 이강무 역의 박희순·형사 최수석을 연기하는 서지혜·세원의 조력자이자 동료 홍남일 역의 이재원 등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