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은 10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우연찮게 넷플릭스 '마이네임'과 애플TV+ 'Dr. 브레인'에 캐스팅이 됐고, 팬데믹으로 OTT 시대가 앞당겨져서 작품을 연달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은 관객에게 전해지는 과정의 차이다. 연기하는 데 있어 전혀 다른 게 없다"며 "새로운 것이 있다면, 영화 쪽 감독이 드라마 쪽 촬영 스태프를 쓴다든지, 드라마 감독이 영화 쪽 스태프를 쓴다든지, 이런 크로스오버가 돼 가고 있다"면서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선이 많이 무너지고 있다. 아직까진 과도기다. 앞으로도 이런 변화와 시도가 일어날 것 같다. 그 과정 속에서 여러 점들이 극복되면, 발전적이고 세계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지난 4일 공개된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시리즈로, 천재 뇌 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애플TV+가 처음 내놓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 '장화, 홍련'·'악마를 보았다'·'달콤한 인생'·'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밀정'을 통해 장르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선균이 주인공인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뇌 과학자 고세원을 연기한다. 이유영은 고세원의 아내 역할을 맡았고, 박희순은 미스터리한 조사원 이강무 역으로 분했다. 형사 최수석을 연기하는 서지혜·세원의 조력자이자 동료 홍남일 역의 이재원 등이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