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희원은 1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아저씨'를 비롯해서 워낙 악역 이미지가 강했으니까. 선한 이미지, 코믹한 역할을 하고 싶긴 했다. 또 뭐든 하나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여러 가지를 추구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실제 자신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배역을 묻는 질문에는 "일단은 '아저씨'의 모습은 마음에 들지는 않다. 내 모습도 아니다. '바퀴 달린 집'에서 소탈하게 웃는 모습. 그것도 내 본 모습은 아니다. 난 항상 짜증이 나있는 상태다. 감독님이 편집을 잘해줘서 그렇게 포장됐다. 그리고 이번 '장르만 로맨스'에서 찌질하게 우는 모습. 그것도 나 아니다. 연애하면서 울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사실 나는 늘 짜증나 있는 상태다. 별로 즐거운 일도 없고, 다 귀찮다. 사실 그게 나의 90퍼센트 이상의 모습이다"라며 유쾌하면서도 진솔하게 자신을 드러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김희원은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이 소속된 출판사 사장이자 그의 오랜 절친 순모로 분한다. 현의 전 부인인 미애(오나라)와 아슬아슬한 비밀 연애를 나누는 순모를 연기하며 어설프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영화는 배우 조은지의 상업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