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두산은 14일부터 KS 1차전을 치른다. 하루 앞둔 13일 엔트리 30명이 발표됐다. 어깨 통증 탓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PO), PO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미란다가 이름을 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 차례 더 불펜 투구를 한다. 팔 상태를 보고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일단 3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란다는 정규시즌 225탈삼진을 기록, 故 최동원이 1984시즌 기록한 뒤 37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새로 썼다.
하지만 시즌 막판 어깨 통증이 생겼고, 팀의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두산은 이영하, 홍건희 등 이닝 소화 능력이 좋은 투수들로 버티며 결국 최종 무대에 올랐다. 그사이 시간을 번 미란다는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등판까지 가능할 만큼 회복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KT전에 5번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상대 9팀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T는 정규시즌 1위를 이끈 주축 선수가 무난히 엔트리에 포함됐다. 시즌 막판 상처를 입었던 엄상백도 포함됐다. 백업 내야수 경쟁에서는 신인 권동진이 2년 차 천성호를 제치고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