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1회말 KT 황재균에게 좌월 1점 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 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최원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 사사구 4개를 주고 6실점했다.
최원준은 1회 말에 불안했다. 1사에서 황재균에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2회부터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5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안타를 내줬다. 심우준의 깜짝 번트 안타에 무사 주자 1·2루가 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조용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0-2가 됐다.
이때부터 최원준의 제구가 급격히 나빠졌다. 1사 만루에서 유한준에게 몸에 맞는 볼, 제러드 호잉에게는 볼넷을 주고 0-4까지 벌어졌다. 결국 최원준은 강판됐다.
이후 올라온 불펜 홍건희도 상황을 수습하긴 어려웠다. 장성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최원준의 실점은 4실점에서 6실점으로 늘어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최원준이 그동안 3~4일만 쉬고 나왔는데, 모처럼 5일 쉬고 나와서 잘 던져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가을야구에서 제일 성적이 좋지 않았다.
두산은 결국 1-6으로 졌다. 1, 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불리한 상황이 됐다. 김 감독은 "초반에 잘 맞은 타구가 잡힌 게 아쉬웠다. 정수빈이 손목 부상으로 빠졌는데, 3차전에 나올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잘 치는 선수와 못 치는 선수가 갈린다. 페르난데스는 잘해주고 있지만 다른 일부 타자들 감이 좋지 않다"고 했다.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두산은 선발로 아리엘 미란다를 내세운다. 어깨 통증으로 그동안 휴식한 미란다는 가을야구에서 처음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