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초 이닝을 마친 kt 박경수가 투수 소형준과 서로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탄탄한 수비를 보인 야수들을 칭찬했다. KT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S 2차전에서에서 6-1로 이겼다. 1, 2차전을 모두 이긴 KT는 창단 최초로 통합 우승까지 2승만 남겨뒀다. 선발 소형준이 6이닝 동안 91구를 던져 안타 3개,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4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소형준의 제구는 불안했다. 그때마다 2루수 박경수, 유격수 심우준, 3루수 황재균, 1루수 강백호 등의 내야진의 수비가 소형준을 잡아줬다. 소형준은 1회 초부터 선두타자 허경민과 이어 나온 강승호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그때 호세 페르난데스를 병살타로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2사 주자 3루에서 4번 김재환에게 볼넷을 또 줬지만, 박건우를 땅볼로 잡아 선제점을 주지 않았다.
2회 초부터는 안정된 모습이었다. 1사에서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인태를 병살타로 잡았다. 3회 초에는 1사에서 허경민에게 또 볼넷을 줬지만, 강승호의 병살타로 한숨 돌렸다. 5회 초에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KT 타선도 1회 말부터 폭발했다. 1사에서 황재균이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 말에는 박경수가 안타를 쳐 공격 포문을 열었다. 이어 심우준이 깜짝 번트 안타를 날려 무사 주자 1, 2루가 됐다. 조용호가 적시타를 날려 2-0이 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선 유한준이 몸에 맞는 볼, 제러드 호잉의 볼넷으로 4-0까지 벌어졌다.
이 감독은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수비를 잘하면서 더그아웃 분위기가 확 올라왔다. 그 와중에 황재균이 홈런을 쳐서 이길 수 있었다. 막내 투수가 나가니까 베테랑 야수들이 수비에 집중력을 보여줬다. 야수들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