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그리스로 떠났던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매. 연합뉴스 그리스 리그 PAOK 레프트 이재영(25)이 무릎 부상으로 귀국했다. 빨라도 내년에나 코트에 설 수 있다.
이재영은 지난달 16일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PAOK에 공식 입단했다. 이다영이 주전 세터로 꾸준히 출전한 반면, 이재영은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경기당 3명) 때문에 3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한 이재영은 지난 12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재영의 귀국은 부상 때문이다. 왼쪽 무릎 통증 때문에 7일 경기부터는 코트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제대 연습을 하기 힘들었고, 그리스 현지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연골 정리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지난 2월 학교 폭력 문제로 팀을 떠난 이재영은 흥국생명 복귀를 준비했으나 여론이 나빠져 돌아가지 못했다. 결국 이다영과 함께 PAOK와 계약에 합의했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가 해외리그 이적 승인을 거부하면서 과정이 늦어졌따. 리그 개막 이후에나 팀에 합류했다.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뛰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병원측은 재활까지는 6주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재영은 자가격리를 거친 뒤 국내에서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국내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치면 내년 1월에나 팀에 합류할 수 있다. 그리스 여자배구 리그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한편 이다영은 유럽배구연맹(CEV) 대항전 데뷔전을 치른다. PAOK는 18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아스테릭스 베베른(벨기에)과 CEV컵 32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CEV컵은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클럽 대항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