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균이 tvN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에서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짠내 나는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빌런상'을 만들어냈다.
‘어사와 조이’는 15일 방송된 3회에서 암흑 속에서 정체를 드러낸 박승(정보석 분) 박태서(이재균 분) 부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지난주 2회에서는 일에 착오를 빚은 이에게 가차 없이 돌을 휘두르며 살기 어린 눈빛을 보낸 태서가첫 등장해 공포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이내 태서가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가족사가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서는 왕도 쥐락펴락하며 권세를 누리고 있는 영의정 박승의 서자로 부패한 아버지의 뒷일을 처리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아버지 박승은 태서가 연은 분리법 성공을 자축하는 자리에 나타나자 다짜고짜 뺨을 올려 붙였다.
남도에 등장한 이언(옥택연 분)으로 인해 치부책이 드러날까 초초해진 것. 박승은 태서 일행들 앞에서 “네놈이 이참에 다 뒤집어쓰고 어사에게 쓸려가 세상에서 사라지면 좋겠다”며 심한 모욕감을 줬다.
아버지의 책망에 모든 것을 잃은 듯한 표정의 태서에게 다시금 다가선 박승은 “아비를 실망시키지말거라 아들아”라고 냉혈하게 어루만졌다. 그 말에 각성한 태서는무뢰뵈들에게 “암행어사든 암행어사 같은 놈이든 몽땅 죽이라”고 명했다.
이재균은 이 드라마에서 서자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사랑과 신뢰를 갈구하는 처절한 모습을 그리며 설득력 있는 악인 캐릭터를 완성 시켰다. 특히 ‘가스라이팅’으로 보이는 아버지의 행동에 기민하게 변화하는 태서의 감정선을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역대급 빌런의 탄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