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치른다. 1·2차전을 모두 잡으며 우승에 다가선 상황. 정규시즌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내세워 3연승을 노린다.
변수는 두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 공략. 미란다는 정규시즌 막판 부상을 당한 후 팀의 앞선 포스트시즌 세 시리즈(와일드카드 결정전·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그사이 부상을 다스렸고, 3차전에서 출격한다. 미란다는 올 시즌 KT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상대 9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 두산 선발 미란다 공략법은. "1~3회는 지켜봐야 한다.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정규시즌에 미란다를 상대로 잘 쳤다고 볼 순 없지만, 그래도 못 치진 않았다."
- 데스파이네의 교체 시기는. "2실점 때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타자들의 공격력과 투수의 공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데스파이네가 루틴(4일 휴식 뒤 등판)은 지켜지지 않은 상태지만, 시즌 개막전 때도 비교적 잘 던졌다. (다른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잘 던졌기 때문에 본인도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 고척돔은 내야 타구가 빠르다. 시리즈 전에 준비한 점이 있다면. "수비 훈련을 할 때 좌·우로 빠른 타구를 보내고 있다."
- 주축 선수가 잘 해주고 있다. "강백호가 정규시즌 막판보다는 잘 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타격 타이밍이 전반적으로 괜찮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고 있는 건 아니다."
- 지난해 플레이오프(PO)와 다른 점. "작년에는 나도 긴장했다. 올해는 들뜬 선수도 없었던 것 같다.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 경험 덕분이다."
- 1·2차전 오판이 있다면. "2차전 5회 말 무사 1·2루 조용호 타석에서 강공으로 갔는데, 야수에게 잡혔더라면 후회했을 것 같다. 이 경기 8회 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타석에서 마운드 위 고영표를 바꾼 점도 다시 생각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