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40대 하버드 출신 여성 인재를 새 수장에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책임리더를 CEO(최고경영자) 내정자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업개발과 투자 및 M&A(인수·합병)를 맡은 김남선 책임리더는 CFO(최고재무책임자) 내정자로 선임했다.
최수연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최 CEO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첫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하며 플랫폼 기업의 현안과 네이버 기업 철학 및 가치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다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M&A·자본시장·기업 지배구조·회사법 일반 분야에서 변호사로 경력을 이어가다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했다.
차기 CFO로 내정된 김남선 책임리더는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다 지난해 네이버에 합류했다. 왓패드 인수와 이마트·신세계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주도했다.
한성숙 대표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은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후에도 네이버 안팎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회사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