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손석구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는 MZ세대의 연애 스타일을 그리는데, 실제 손석구의 연애관은 어떻냐"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건 솔직함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박우리와는 좀 다르다. 훨씬 로맨틱 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석구는 "다만 이제는 나이를 좀 더 먹었으니 현실적인 연애를 하는 것 같다. 박우리도 나이 먹으면 그러지 않을까 싶다"며 "연애 로망도 없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이다. 결혼이 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으니까. 결혼에 대해서는 막연한 상상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렸을 때 보다는 지금이 맺고 끊는게 확실하다. 만날 땐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헤어질 땐 좀 더 냉정해진 것 같다. 현실적인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나이니까. 그런 것을 덜 생각하는 자체가 낭만 넘치고 로맨틱한 것 아닌가. 그렇게 따지면 몇 년 전의 나보다는 지금이 덜 로맨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는 데이팅 어플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만남은 다 인연이고 우연이니까 어떻게 만나든 방식은 상관 없다"고 밝힌 손석구는 "하지만 데이팅 어플은 해본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 나랑은 안 맞는다. 물론 내가 그렇다는 것이다. 선택은 개인의 문제다. 친구가 데이팅 어플로 사람을 만나 상처받는 것을 보면서 '너무 많이는 하지 말아라'라고만 했다"고 귀띔했다.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는 "'사랑은 뭐지?' 생각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누구를 위해 진짜 내 일처럼 아파하는 마음이 생길 때 그게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결국엔 공감 능력이다. 그런 공감을 해야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사랑을 해야 글을 쓸 수 있다'는건 맞는 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가 이름, 이유, 마음을 다 감추고 시작한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손석구는 직장에서도 사랑에서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우리로 분해 일과 연애 어느 것 하나 똑 부러지지 못해 여기저기 치이기 바쁜 모습으로 짠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실제 손석구가 보이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리얼리티를 더욱 살려냈다. 영화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