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내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 뒤에는 구단주인 구현모 KT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이 있었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지난 14일(1차전)에 이어 4차전이 열린 18일 고척구장에 임직원과 동행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고 20일 밝혔다.
KT 위즈는 지난 2013년 창단하고 2015년 1군 리그에 참가한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올해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회사에 따르면 구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중석이 비면서 손해가 쌓이는 등 야구단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지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9월 KT가 가을야구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한우 갈비 30㎏을 선물로 보냈다. 팀은 그날 기아를 7대 3으로 꺾고 단독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또 10월에는 장어 도시락을, 11월에는 한우 갈빗살 25㎏과 전남 무안 낙지호롱구이 60인분 등 보양식을 보냈다. 대전 한화 이글스파크를 조용히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해 12월에는 창단 후 처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 선수단에 통 큰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 선수 등 116명에게 갤럭시탭 태블릿 PC와 노보텔 동대문 호텔숙박권 등을 지급했다.
올해 시즌 초반인 7월 4일에도 7연승을 달리며 1위 굳히고 있을 때 수원을 방문해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KT는 이강철 감독의 섬세하고 강한 리더십과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인정해 2021년 3년째 계약을 무효로 하고 새롭게 20억원에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KT 측은 "이강철 감독 중심으로 다져진 선수진의 팀워크와 구단주 구현모 대표의 끊임없는 지원으로 빛나는 성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